Editorial vol.4 by 심채윤


건강한 하루를 위한
일상 레시피


나의 일상 견문록


매일 같은 일상 속에 치여 하루를 지내다 보면 몸도 마음도 지치고 피로해지기 십상이다. 일주일 동안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주말에는 침대에서 거의 몸을 움직이는 일이 없고, 밀린 잠을 자다 보면 또다시 지난주와 같은 일주일의 반복. 피로가 쌓이니 아침에 일어날 때 전혀 개운함을 느끼지 못했다.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고픈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었고,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려니 꾸준히 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하루하루를 더 이상 무기력하게 흘려보낼 수 없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건강한 하루를 위한 일상 레시피. 그다지 특별하지 않아 보일 수도 있지만 꾸준히 실천하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리고 상당한 의지가 필요한 일들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들은 나에게 건강한 하루를 선사해 주었다.

내가 공유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서서히 스며들어, 몸과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한 일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라 본다.


[1]
하루 기록, 일기 쓰기

어린 시절, 어떤 선생님을 만나도 꼭 필수로 내주던 숙제가 바로 일기 쓰기였다. 그 당시에는 어찌나 쓰기 싫고 귀찮았는지, 매일 일기장을 검사받는 학기 중이 아닌 방학 때는 내내 일기 쓰기를 미뤄 두다 개학 하루 이틀 전에 기억을 더듬어가며 대충 적어 낸 일기장을 제출하기 일쑤였다. 고등학생이 되었을 즈음에야 일기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계기는 단순했다. 한창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에 빠져 나도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며 짧게나마 글쓰기 연습을 하기 위함이었다. 그날 일어났던 에피소드나 하루 일과보다는 내가 하루 동안 했던 생각 혹은 고민, 감정들을 단어와 하나의 문장들로 묘사하는 수준이었다. 일기를 쓰기 시작한 지 일 년 정도 지났을 때, 내가 기록해온 것들을 한번 쭉 읽어 보았다. 분명 과거의 내가 쓴 것들인데도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일상들, 희미한 감정들이 수두룩했다.

지나간 나의 모습들과 마주한다는 것은 신비롭고도 소중한 경험이다. 과거에 대한 반성, 향수, 추억,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생소한 나의 모습까지. 그 모든 것들이 작은 다이어리 한 권에 담겨있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로웠다. 어렸을 적 나에게는 귀찮고 싫은 숙제일 뿐이었던 일기 쓰기가 나의 성장을 돕는 수단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지금은 고등학교 시절에 썼던 것과 같은 긴 문장들을 온전히 적어 내려 가지는 못하지만, 잠들기 전 휴대폰 메모장에라도 짧게나마 그날 하루에 대한 기록을 한다. 미래에 다시 그 기록들을 마주했을 때, 한층 더 성숙한 내가 되어 있기를 바라면서.


[2]
지하철에서 책 읽기

사무실이 이사를 하면서 지하철 환승을 하지 않고 출퇴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동하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별 의미 없는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데 약 1시간 정도를 썼다. 네모난 작은 화면 속에 눈과 귀를 파묻었고, 지하철에서 내렸을 때 머릿속에 남는 건 거의 없었다.
옛날엔 참 책 읽는 걸 좋아했는데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따로 책을 읽을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다. 퇴근 후 집에 돌아가 마음잡고 책을 읽어보려고 해도 잘되지 않았다. 문득 지하철에서의 이동시간 동안 재미도 없고 감흥도 없는 오락성 콘텐츠에 시간을 허비할 바에 책이나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다음 날 사놓고 읽지 않던 책을 챙겨 출근길을 나섰다. (참고로 출퇴근용 책가방으로 플리츠마마의 숄더백을 강력 추천한다.) 집에서는 집중이 안 돼 잘 읽히지 않던 책이 지하철을 타니 술술 읽혔다. 지하철 달리는 소리와 안내 방송 소리가 적절한 소음이 되어 주었고, 출근길에 독서를 하면서 눈과 머리를 깨우니 하루의 시작이 뿌듯했다.

이제는 나갈 때 책을 챙기지 않으면 불안해진다. 스마트폰의 피로감에서 벗어나 나와 소설 속 등장인물이 오로지 존재하는 세상을 읽어 내려가는 일이 즐겁고, 그 시간들이 기다려진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내일 집 밖을 나설 땐 좋아하는 작가의 책 한 권과 함께해보길 바란다. 책 한 권으로 시작하는 하루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의 기쁨을 안겨줄 테니. 


[3]
퇴근 후 가벼운 산책

일상에서 피로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단연코 ‘운동 부족’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마스크를 쓰고 밀집된 실내 공간에서 운동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던 와중 우연히 사무실 앞에 산책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꽤 긴 코스로, 마포구 일대를 가로지르는 큰 숲길이 있었던 것. 퇴근 후 무작정 숲길을 따라 걸어 보았다. “운동 부족이니 걷기 운동을 해야겠다.”라는 비장한 포부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고, 그저 퇴근길에 가볍게 산책이라도 하고 들어가자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마침 집 가는 길에 정차하는 지하철역들을 지나가는 코스여서 옳다 거니, 한 것이다. 늦은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산책을 하거나 러닝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였다. 숲길을 따라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30분은 훌쩍 넘는 시간이 지나 있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오래 걷다 보면 더 피곤하고 힘들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되려 반대였다. 그 이후로 며칠을 더 걸어 보았는데 아무리 잠을 자고 누워 있어도 풀리지 않던 피로가 가시면서 몸이 더 가벼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처음에는 30분 남짓으로 시작했던 걷기가 40분이 되고, 1시간이 되었다.

요즘에는 하루 30분씩이라도 걷지 않으면 하루를 잘 마무리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나의 산책 시간에 푹 빠져버렸다. 몸을 가볍게 움직이는 시간은 내일의 내가 더 활기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된다. 나처럼 먼 길을 걸어가지는 않더라도, 한두 정거장 정도는 걸어가 보는 경험을 해보시길.. 비타민을 챙겨 먹지 않아도 에너지가 충전되는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ditorial vol.4 by 심채윤


건강한 하루를 위한
일상 레시피


나의 일상 견문록


매일 같은 일상 속에 치여 하루를 지내다 보면 몸도 마음도 지치고 피로해지기 십상이다. 일주일 동안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주말에는 침대에서 거의 몸을 움직이는 일이 없고, 밀린 잠을 자다 보면 또다시 지난주와 같은 일주일의 반복. 피로가 쌓이니 아침에 일어날 때 전혀 개운함을 느끼지 못했다.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고픈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었고,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려니 꾸준히 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하루하루를 더 이상 무기력하게 흘려보낼 수 없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건강한 하루를 위한 일상 레시피. 그다지 특별하지 않아 보일 수도 있지만 꾸준히 실천하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리고 상당한 의지가 필요한 일들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들은 나에게 건강한 하루를 선사해 주었다.

내가 공유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서서히 스며들어, 몸과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한 일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라 본다.


[1]
하루 기록, 일기 쓰기


어린 시절, 어떤 선생님을 만나도 꼭 필수로 내주던 숙제가 바로 일기 쓰기였다. 그 당시에는 어찌나 쓰기 싫고 귀찮았는지, 매일 일기장을 검사받는 학기 중이 아닌 방학 때는 내내 일기 쓰기를 미뤄 두다 개학 하루 이틀 전에 기억을 더듬어가며 대충 적어 낸 일기장을 제출하기 일쑤였다. 고등학생이 되었을 즈음에야 일기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계기는 단순했다. 한창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에 빠져 나도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며 짧게나마 글쓰기 연습을 하기 위함이었다. 그날 일어났던 에피소드나 하루 일과보다는 내가 하루 동안 했던 생각 혹은 고민, 감정들을 단어와 하나의 문장들로 묘사하는 수준이었다. 일기를 쓰기 시작한 지 일 년 정도 지났을 때, 내가 기록해온 것들을 한번 쭉 읽어 보았다. 분명 과거의 내가 쓴 것들인데도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일상들, 희미한 감정들이 수두룩했다.

지나간 나의 모습들과 마주한다는 것은 신비롭고도 소중한 경험이다. 과거에 대한 반성, 향수, 추억,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생소한 나의 모습까지. 그 모든 것들이 작은 다이어리 한 권에 담겨있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로웠다. 어렸을 적 나에게는 귀찮고 싫은 숙제일 뿐이었던 일기 쓰기가 나의 성장을 돕는 수단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지금은 고등학교 시절에 썼던 것과 같은 긴 문장들을 온전히 적어 내려 가지는 못하지만, 잠들기 전 휴대폰 메모장에라도 짧게나마 그날 하루에 대한 기록을 한다. 미래에 다시 그 기록들을 마주했을 때, 한층 더 성숙한 내가 되어 있기를 바라면서.


[2]
지하철에서 책 읽기


사무실이 이사를 하면서 지하철 환승을 하지 않고 출퇴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동하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별 의미 없는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데 약 1시간 정도를 썼다. 네모난 작은 화면 속에 눈과 귀를 파묻었고, 지하철에서 내렸을 때 머릿속에 남는 건 거의 없었다. 옛날엔 참 책 읽는 걸 좋아했는데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따로 책을 읽을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다. 퇴근 후 집에 돌아가 마음잡고 책을 읽어보려고 해도 잘되지 않았다. 문득 지하철에서의 이동시간 동안 재미도 없고 감흥도 없는 오락성 콘텐츠에 시간을 허비할 바에 책이나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다음 날 사놓고 읽지 않던 책을 챙겨 출근길을 나섰다. (참고로 출퇴근용 책가방으로 플리츠마마의 숄더백을 강력 추천한다.) 집에서는 집중이 안 돼 잘 읽히지 않던 책이 지하철을 타니 술술 읽혔다. 지하철 달리는 소리와 안내 방송 소리가 적절한 소음이 되어 주었고, 출근길에 독서를 하면서 눈과 머리를 깨우니 하루의 시작이 뿌듯했다.

이제는 나갈 때 책을 챙기지 않으면 불안해진다. 스마트폰의 피로감에서 벗어나 나와 소설 속 등장인물이 오로지 존재하는 세상을 읽어 내려가는 일이 즐겁고, 그 시간들이 기다려진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내일 집 밖을 나설 땐 좋아하는 작가의 책 한 권과 함께해보길 바란다. 책 한 권으로 시작하는 하루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의 기쁨을 안겨줄 테니.


[3]
퇴근 후 가벼운 산책


일상에서 피로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단연코 ‘운동 부족’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마스크를 쓰고 밀집된 실내 공간에서 운동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던 와중 우연히 사무실 앞에 산책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꽤 긴 코스로, 마포구 일대를 가로지르는 큰 숲길이 있었던 것. 퇴근 후 무작정 숲길을 따라 걸어 보았다. “운동 부족이니 걷기 운동을 해야겠다.”라는 비장한 포부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고, 그저 퇴근길에 가볍게 산책이라도 하고 들어가자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마침 집 가는 길에 정차하는 지하철역들을 지나가는 코스여서 옳다 거니, 한 것이다. 늦은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산책을 하거나 러닝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였다. 숲길을 따라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30분은 훌쩍 넘는 시간이 지나 있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오래 걷다 보면 더 피곤하고 힘들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되려 반대였다. 그 이후로 며칠을 더 걸어 보았는데 아무리 잠을 자고 누워 있어도 풀리지 않던 피로가 가시면서 몸이 더 가벼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처음에는 30분 남짓으로 시작했던 걷기가 40분이 되고, 1시간이 되었다.

요즘에는 하루 30분씩이라도 걷지 않으면 하루를 잘 마무리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나의 산책 시간에 푹 빠져버렸다. 몸을 가볍게 움직이는 시간은 내일의 내가 더 활기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된다. 나처럼 먼 길을 걸어가지는 않더라도, 한두 정거장 정도는 걸어가 보는 경험을 해보시길.. 비타민을 챙겨 먹지 않아도 에너지가 충전되는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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